05 Feb 2017
bon, identity (1)
bourne, identity ?
나, bongarcon의 정체성은 참으로 혼란스럽다. 유년기의 나는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였고, 청소년 기에는 오에카키에 빠져 일러스트레이터가 나의 운명이라고 외치는 학생이었으며, 대학에 와서는 학과에서 나름 유명한 랩퍼가 되었다가, 전역 후에는 웹과 앱이 시대를 바꾸게 되리라며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나를 보면 아마도 근본없는 녀석이라고 비웃을 수도 있겠지만, 욕심이 많아서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나의 욕심과, 나를 보는 근본없는 이미지들 덕에 다양한 일들을 경험해 왔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근본없는 방식이라고 해도 어떻게든 배워서 문제를 해결해 냈다. 이것은 나의 욕심이 맞다. 이런 욕심으로 인한 어려움은 없다. 내가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이고 해낼 자신이 있다면 더 문제되지 않는다.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난 고집을 갖고 있다.
엉뚱한 드립을 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과한 욕심으로 스스로 궁지에 몰리기도 하지만, 역시 난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타인에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규칙적이지 않은 규칙적인 삶, 그것이 내가 원하는 삶이고 나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아마도 bourne, supremacy…가 아니고 이 욕심들을 뭉뚱그려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게임을 좋아했고, 그림 그리는 꿈을 가졌다가, 음악도 손대보고, 웹과 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되었다면 결론은 웹 기반의 게임을 만드는게 아닐까? 라고. 물론 당장 시작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40대가 되기 전에 이룰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그 꿈을 이루는 곳까지 가는 긴 여정이 시작될테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배우고 싶다. 이것이 bongarcon의 identity이다.
Til next time,
bongarcon
at 00:00